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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생신, 생일파티 올해도 클리어

아이티랩스 2024. 11. 10. 22:45

 

남자 형제들만 있어서 무뚝뚝한 우리 집과는 달리 아내의 가족들은 여자 형제들만 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살가운? 편이다.

 

이걸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바로는 그렇다. 그중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생일을 어떻게 챙기냐는 점인데, 우리 집은 그냥 축하한다는 말로 넘어가는 반면 아내의 가족분들은 누구의 생일이 있을 때마다 다 같이 모여서 식사도 하고 선물도 주고받는 그런 분위기로 지낸다.

 

남자 형제들만 있어서 그런 분위기와 거리가 먼 나에게 처음 시작은 조금 어색했지만 아내와 결혼한지 몇 년이 되니 이제 나도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장인어른 생신이 있었다. 보통 아내와 처형이 주도하에 선물을 준비하거나 가족들과 약속을 잡고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올해는 장인어른에게 드릴 위트 있는 떡 케이크를 아내가 알아보았고 장모님과 처형 그리고 아내가 합심해서 장인어른에게 필요한 지갑을 선물했다.

 

매번 나는 제일 어리다는 이유로 뭐 준비안하고 축하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뭐라도 하고 싶어서 아내와 처형이 산다는 떡케이크를 내가 샀다. 썸네일에 있는 떡케이크가 이번에 장인어른 생신에 준비한 떡케이크인데 귀엽고 맛도 있어서 다들 마음에 들어 했다.

 

 

 

생일파티가 시작되면 그냥 구색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들 모여서 초를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사실 나는 평생에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본 게 손에 꼽았는데 이제는 나름 어색하지 않게 잘 부르는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다.

 

장인어른을 위한 케이크에 곱게 초를 꼽고 생일 파티를 시작한다. 모여서 같이 축하하고 사랑한다는 노래를 마치고 나면 오늘의 생일자인 장인어른이 초를 불어서 끄고 소원을 빈다.

 

그리고 다 같이 둘러앉아서 도란도란 케이크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한다. 아내는 항상 나에게 물어본다. 본인의 가족들이랑 이런 시간을 자주 보내는 게 부담스럽고 피곤하지 않는지 말이다.

 

우리 가족은 이런 문화 자체가 없기 때문에 초반에는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한 번도 부담이 되거나 피곤한 적은 없다. 오히려 가족들이랑 이렇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에 감사한다. 물론 우리 가족들처럼 무덤덤하게 지내는 게 나쁘고 뭐가 좋고 비교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끼리 이런 분위기로 지낼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한 것이다.

 

 

 

오늘 하루 장인어른 생일파티도 하고 장모님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산책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마무리는 집에 와서 아내와 감 하나 깎아놓고 귤 몇 개 까먹으면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올해 담가서 주신 매실주를 마시고 있다. 딱 이 상태에서 블로그를 쓰는 줄인다.

 

올해도 장인어른 생신파티?를 잘 마쳤으니 이제 남은 올해 이슈는 김장인가..? 후후